이대로는 못 보내, 밥은 먹고 가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도 있는 법. 얼마 전 1년 남짓 함께했던 디자이너 이주희님이 퇴사를 했습니다. 누군가 퇴사를 한다면 헤어짐은 아쉽지만 우리는 그동안의 감사한 마음을 담아 함께한 날을 기념합니다.
주희님을 보내기 하루 전, 맛있는 한 끼 함께 하면서 마치 입사할 때처럼 우리와 함께한 경험이 어땠는지 들어보았어요. 디자이너 주희님, 에디터 다다, 대표 우기윤님이 함께 나눈 이야기를 글로 적어봤습니다 🙂
우리 회사에서 일하는 거 어땠어요?
디자이너 이주희(이하 주) 이렇게 프로세스가 정해진 조직은 처음 경험했거든요. 이전에 다녔던 회사에서는 조직에 속해 있었어도 거의 혼자 일하다시피 했어요. 처음 입사했을 때는 '일하는 프로세스를 왜 지켜야 하지?' 생각했는데, 지키니까 오히려 일하는 방식이 굉장히 깔끔했고 결정해야 하는 사항이 있을 때 도움 되었던 것 같아요.
혼자만의 프로세스를 가지고 일했을 때는 다른 직원이 일하는 방식과 내가 일하는 방식이 다르면 충돌이 너무 많이 일어나고 거기서 말이 와해되었는데 여기 와서는 그게 깔끔하다고 해야 하나. 일하는 방법과 방식이 눈에 보이는 것이 좋았고, 편하게 물어볼 수 있었어요.
그리고 인간관계에 대해서도 많이 생각해 봤는데요. 전에 다니던 회사에서는 조직원들과 관계를 유지하기가 어려웠거든요. 함부로 말을 꺼내지도 못했어요. 여기에서는 '이거 모르겠어요' 하면 되게 편하게 알려주고, 딱 집어서 설명해 주는 점이 좋았어요.
에디터 다다(이하 다) 맞아, 우리 회사는 물어보면 진짜 잘 알려 주는데!
주 다른 곳은 물어보기가 선뜻 어렵고 조심스럽거든요. 물어보면 '너는 왜 이것도 모르냐'라는 반응이 나올 것 같아서..
다 '이 정도는 할 수 있어야 되는 거 아니야?' 이런 반응?
주 맞아요. 회사를 알고 오는 것과 회사 안의 프로세스를 아는 것은 다르잖아요.
대표 우기윤(이하 우) 일이 힘들진 않았는지?
주 처음엔 힘들었어요. 처음 해보는 일이니까 실수도 잦고 어렵긴 했는데 차차하다 보니까 수월했어요. 팀원들과 체크리스트도 만들고 제 선임분과 같이 확인하고 노력했습니다 (웃음)
그리고 언젠가부터 클라이언트 분과 대화하는 게 편해지기 시작했어요. 제 클라이언트는 대부분 원장님이셨는데, 원장님께 '이걸 얘기해야 할까' 고민하다가도, 의학적 지식과 관련된 내용 여쭤보면 친절하게 얘기해 주시기도 하고요.
우 배우고 나아진 점이 있어서 다행이네. 혹시 회사가 바뀌었으면 좋겠다는 점은?
주 디자인하는 과정이 힘들었어도 결과물을 보고 '좋아요' '멋있어요'라는 반응이 있으면 너무 좋거든요. 그런데 요즘엔 그런 피드백이 없어진 느낌이라고 해야 될까요..ㅎㅎ
다 아, 칭찬이 줄었다? ㅎㅎ
주 네 저는 고래거든요.. 칭찬해 주면 춤추는 고래 ㅎㅎ 아무래도 클라이언트 수가 늘었고 다들 빠르게 일해야 했을 때라서, 어려웠던 것 같아요.
우 그것이 이직하려는 이유인가..?
주 이직하려는 이유는 제 스타일의 디자인을 더 다양하게 뽑아낼 수 있는 곳에서 일해보고 싶어서요. 비교적 다양하게 시도할 수 있는 곳으로 디자이너로서의 리프레시가 필요했어요. 그래도 저는 우리 회사 생활 진짜 재밌었어요.
다 회사 생활은 어떤 점이 재밌었어요?
주 저는 일이 힘든 것보다 사람이 힘들면 며칠도 못 버티거든요.
다 맞아, 팀원들이 엄청 똘똘 뭉쳐있잖아요.
주 네, 혼자 일하다가 팀원들과 커뮤니케이션이 자유로워서 좋았어요. 혼자서 일하면서 결정하는 것도 쉽지 않고.. 나의 결과물에 스스로 피드백하는 것도 쉽지 않거든요. 같이 얘기하니까 내가 부족한 게 뭔지 빠르게 알게 되더라고요. 그게 되게 좋았어요. 어려워 보여서 '내가 해낼 수 있을까' 고민하던 것도 팀원들이랑 얘기하다 보면 쉽게 시작해 보기도 했고요.
다 고마운 분들 너무 많죠. 만들어낸 결과물 보면 내가 일하고 있다는 증거같이 기분이 좋아지기도 하는데, 저는 제가 함께 일하고 있는 사람들도 나의 포트폴리오이자 배울 수 있는 커리어 가능성이라고 보거든요.
주 맞아요. 그동안 같이 함께해 주신 직원분들과 원장님분들도 너무 감사해요.
고마웠어요, 안녕 마지막 날
주희님의 퇴사날, 그녀와 어울리는 꽃을 선물했어요. 부끄러워하면서도 울먹거리며 마지막 인사를 하던 모습에 이별이 아쉬웠지만 멋진 성장으로 나아가도록 모두 응원했습니다. 앞으로도 주희님이 걸어갈 날이 꽃길이었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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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ditor_다다│경영기획실 세마를 자랑하고픈 이야기꾼입니다 |
이대로는 못 보내, 밥은 먹고 가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도 있는 법. 얼마 전 1년 남짓 함께했던 디자이너 이주희님이 퇴사를 했습니다. 누군가 퇴사를 한다면 헤어짐은 아쉽지만 우리는 그동안의 감사한 마음을 담아 함께한 날을 기념합니다.
주희님을 보내기 하루 전, 맛있는 한 끼 함께 하면서 마치 입사할 때처럼 우리와 함께한 경험이 어땠는지 들어보았어요. 디자이너 주희님, 에디터 다다, 대표 우기윤님이 함께 나눈 이야기를 글로 적어봤습니다 🙂
우리 회사에서 일하는 거 어땠어요?
디자이너 이주희(이하 주) 이렇게 프로세스가 정해진 조직은 처음 경험했거든요. 이전에 다녔던 회사에서는 조직에 속해 있었어도 거의 혼자 일하다시피 했어요. 처음 입사했을 때는 '일하는 프로세스를 왜 지켜야 하지?' 생각했는데, 지키니까 오히려 일하는 방식이 굉장히 깔끔했고 결정해야 하는 사항이 있을 때 도움 되었던 것 같아요.
혼자만의 프로세스를 가지고 일했을 때는 다른 직원이 일하는 방식과 내가 일하는 방식이 다르면 충돌이 너무 많이 일어나고 거기서 말이 와해되었는데 여기 와서는 그게 깔끔하다고 해야 하나. 일하는 방법과 방식이 눈에 보이는 것이 좋았고, 편하게 물어볼 수 있었어요.
그리고 인간관계에 대해서도 많이 생각해 봤는데요. 전에 다니던 회사에서는 조직원들과 관계를 유지하기가 어려웠거든요. 함부로 말을 꺼내지도 못했어요. 여기에서는 '이거 모르겠어요' 하면 되게 편하게 알려주고, 딱 집어서 설명해 주는 점이 좋았어요.
에디터 다다(이하 다) 맞아, 우리 회사는 물어보면 진짜 잘 알려 주는데!
주 다른 곳은 물어보기가 선뜻 어렵고 조심스럽거든요. 물어보면 '너는 왜 이것도 모르냐'라는 반응이 나올 것 같아서..
다 '이 정도는 할 수 있어야 되는 거 아니야?' 이런 반응?
주 맞아요. 회사를 알고 오는 것과 회사 안의 프로세스를 아는 것은 다르잖아요.
대표 우기윤(이하 우) 일이 힘들진 않았는지?
주 처음엔 힘들었어요. 처음 해보는 일이니까 실수도 잦고 어렵긴 했는데 차차하다 보니까 수월했어요. 팀원들과 체크리스트도 만들고 제 선임분과 같이 확인하고 노력했습니다 (웃음)
그리고 언젠가부터 클라이언트 분과 대화하는 게 편해지기 시작했어요. 제 클라이언트는 대부분 원장님이셨는데, 원장님께 '이걸 얘기해야 할까' 고민하다가도, 의학적 지식과 관련된 내용 여쭤보면 친절하게 얘기해 주시기도 하고요.
우 배우고 나아진 점이 있어서 다행이네. 혹시 회사가 바뀌었으면 좋겠다는 점은?
주 디자인하는 과정이 힘들었어도 결과물을 보고 '좋아요' '멋있어요'라는 반응이 있으면 너무 좋거든요. 그런데 요즘엔 그런 피드백이 없어진 느낌이라고 해야 될까요..ㅎㅎ
다 아, 칭찬이 줄었다? ㅎㅎ
주 네 저는 고래거든요.. 칭찬해 주면 춤추는 고래 ㅎㅎ 아무래도 클라이언트 수가 늘었고 다들 빠르게 일해야 했을 때라서, 어려웠던 것 같아요.
우 그것이 이직하려는 이유인가..?
주 이직하려는 이유는 제 스타일의 디자인을 더 다양하게 뽑아낼 수 있는 곳에서 일해보고 싶어서요. 비교적 다양하게 시도할 수 있는 곳으로 디자이너로서의 리프레시가 필요했어요. 그래도 저는 우리 회사 생활 진짜 재밌었어요.
다 회사 생활은 어떤 점이 재밌었어요?
주 저는 일이 힘든 것보다 사람이 힘들면 며칠도 못 버티거든요.
다 맞아, 팀원들이 엄청 똘똘 뭉쳐있잖아요.
주 네, 혼자 일하다가 팀원들과 커뮤니케이션이 자유로워서 좋았어요. 혼자서 일하면서 결정하는 것도 쉽지 않고.. 나의 결과물에 스스로 피드백하는 것도 쉽지 않거든요. 같이 얘기하니까 내가 부족한 게 뭔지 빠르게 알게 되더라고요. 그게 되게 좋았어요. 어려워 보여서 '내가 해낼 수 있을까' 고민하던 것도 팀원들이랑 얘기하다 보면 쉽게 시작해 보기도 했고요.
다 고마운 분들 너무 많죠. 만들어낸 결과물 보면 내가 일하고 있다는 증거같이 기분이 좋아지기도 하는데, 저는 제가 함께 일하고 있는 사람들도 나의 포트폴리오이자 배울 수 있는 커리어 가능성이라고 보거든요.
주 맞아요. 그동안 같이 함께해 주신 직원분들과 원장님분들도 너무 감사해요.
고마웠어요, 안녕 마지막 날
주희님의 퇴사날, 그녀와 어울리는 꽃을 선물했어요. 부끄러워하면서도 울먹거리며 마지막 인사를 하던 모습에 이별이 아쉬웠지만 멋진 성장으로 나아가도록 모두 응원했습니다. 앞으로도 주희님이 걸어갈 날이 꽃길이었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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